"집의 건물을 수호하는 家神(가신)의 하나가 城主(성주)이다.
집을 하나의 城(성)으로 보고, 城(성)의 주인이라는 의미에서 城主(성주)라 하는데,
집을 이루고 만들고 잘 다스려 나간다는 뜻으로 成造(성조)라고도 한다.
뿐만 아니고
城主神(성주신)을 일명 家宅神(가택신) 또는 家神(가신)이라고도 하며
집안을 다스리고 富貴(부귀).榮華(영화) 일체를 장학하는 권능을 지녔다고 이해된다.
그래서 집안에 최고의 신으로 받들고, 원칙적으로 집안의 제일 거룩한 곳인 동자목에 모시며,
복을 빌고 화를 멀리하도록 빌어왔다.
城主(성주) 神(신) 말고도 집에는 [주당]이라 하여 뒷간을 지키는 신도 있고, [ 王(조왕)]신이라 하여 부엌을 지키는 신,
우물을 지키는 龍神(용신) 등 여러 가지 많은 신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城主神(성주신)이 가장 권위가 있고 영향력이 세다.
고대 農耕社會(농경사회)가 지배하든 대가족제도 밑에 우리 겨래의 삶의 인식은,
생활의 본바탕을 이루는 家宅(가택)의 安逸(안일)과 豊農(풍농)이 으뜸인 소원이 였을 것이다.
그러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사람의 힘으로 도저히 이룰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 많으므로, 절대적인
권능을 지닌 家宅(가택)의 守護神(수호신)인 城主神(성주신)의 도움을 받고자 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인간 최대의 공경심으로, 福(복)을 빌며 모두를 告(고)하고, 또한 城主神(성주신)을 즐겁게 해드리려고 노래를 부리고 춤을 추며 치성을 드리게된다.
城主神(성주신)은 주로 집의 건물과 그 안에 사는 사람을 수호하는 기능이 있고, 집의 모든 건물은 원칙적으로 城主神(성주신)의 보호를 받는다고 한다.
城主神(성주신)이 臨在(임재) 해 있는 대들보뿐만 아니고,
사랑채 안채 행랑채 변소 창고 헛간 등에도 성주가 있어서 건물을 지키는 기능을 하고 있다.
[와가에도 성주요, 초가에도 성주요, 가지막에도 성주라..........]하는 말은 어떤 형태의 집이든 건물이 있으면 거기는 꼭 성주가 있다는 말이다.
家庭(가정)을 가지는 집뿐만 아니라 공공건물인 관청이나, 독립가옥인 神堂(신당)에도 城主(성주)는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고 배 안에도 성주(城主)가 있다고 하는데 이는 어부에게는 배가 집과 같은 것이므로,
집안에 있는 성주의 연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집에는 하나의 城主(성주)만 있고 둘 이상 복수의 城主(성주)는 없다.
예를 들면 한 집에 여러 가구가 세를 들어 사는 경우에도, 가구마다 城主(성주)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한 城主(성주)의 보호아래 모든 사람들이 산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 다세대 가족들이 집을 따로 마련해서 단독주택을 가질 경우나 분가해서 따로 독립된 집을 마련하면, 집을 가진 사람만의 城主(성주)를 모실 수 있다.
특별한 경우로서,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사람이 제수가 없거나 가족 가운데 병이 나서 주인집에서는 성주를 모시지 않는데,
세든 사람만이 단독으로 성주님을 모시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는 주인집과 세든 사람은 조상이 다르므로 한 집에 살아도 다른 집으로 간주되어 그 성주는
주인집과는 관계가 없는 성주이고 세든 사람들만 도와주는 성주가 된다.
성주신을 모실 때는 보통 남자 주인이 垈主(대주)가 되어 城主神(성주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게 된다.
그것은 城主神(성주신)은 家神(가신) 가운데 대표 신이고, 대주도 가족가운데 대표이므로, 대표는 대표끼리 잘 화합해서, 이들 두 대표 노력에 의하여 家運(가운)이 기본적으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垈主(대주)를 城主(성주)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나이가 젊은 垈主(대주)를 初年城主(초년성주), 그리고 중년이 되면 中年城主(중년성주), 그리고 늙으면 老年城主(노년성주)라고 한다.
城主(성주)가 男神(남신)으로 神格化(신격화)되어 있는 것처럼 垈主(대주)도 남자가 된다.
그러나 남자가 없는 집에서는 여자도 城主(성주)가 될 수 있어서 남성
이라는 성별에 특별히 구애받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사는 住居(주거)가 안락하고 행복하며, 그 속에 사는 모든 가족들이 건강하고 활기차며 무병장수 하기를 바라고 있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사람이 사는 집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生存時(생존시)에 사는 집을 陽宅(양택)이라 하고, 死後(사후)에 사는 집을 陰宅(음택)이라고 한다.
대체로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음택을 중요시하고 중국 사람들은 양택에 더욱 신경을 쓴다는 말을 들었다.
음택을 숭상하는 우리 민족의 마음은 조상을 숭배하는 효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며 유교와 도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
죽어서 영원히 살기를 원했던 사람들의 땅에 대한 사고가 논리화된 것이 풍수지리설인데
시신이 영원히 살 이상적인 吉地(길지)가 明堂(명당)인 것이다.
明堂定穴法(명당정혈법)에 따르면,
左靑龍(좌청용)右白虎(우백호), 仰山(앙산) 背山(배산)등 복잡하고 어려운 山勢(산세)와 地形(지형), 方位(방위), 時(시)등 복합적인 요소가 종합되어 明堂(명당)이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쉽게 明堂(명당)을 말하면 다음과 같다고 한다.
명당은 넓고 평탄하고 원만해야 하며, 좁고 경사지고 비뚤어지면 좋지 않다고 하며,
명당이 제대로 되어야 혈도 眞穴(진혈)이 이룩된다고 한다.
사람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명당 터를 차지하려는 욕망이 대단하며, 역사를 통해 볼 때 明堂(명당)을 둘어 쌓고 많은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
陽宅(양택)에 대한 갈망도 또한 陰宅(음택) 못지 않다.
흉가에 살면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의 기가 상실되고, 병이 나며 근심이 떠나지 않는다는 말은 수 없이 들어왔다.
흉가에 사는 사람은 꿈자리가 어지러워 편안히 잠을 잘 수 없다. 밤새도록 어지러운 악몽으로 시달리고 온몸에 진땀이 난다.
흉가에 사는 사람은 심신이 늘 피로하고 기분이 깨끗하지 못하며, 하는 일 마다 장애가 생기고 잘되는 일이 없다.
흉가에 사는 사람은 늘 몸이 아프고, 병원을 수없이 찾아가서 진찰을
해도 병명이 나타나지 않고, 본인은 늘 괴롭고 아프다고 한다.
이러한 흉가의 凶神(흉신)을 모라 내기 위해 城主神(성주신)을 맞이하는 거다.
그리하여, 城主神(성주신)의 보호를 받아 모든 잡신을 몰아내고, 온 가족이 편안하게 살수 있는 安宅(안택)을 이루고 자하는 것이다. 城主神을 위하는 길은 告(고)하고 祈願(기원)하고 歡喜(환희)롭게 해드린다는 세 가지가 있다.
이는 城主神(성주신)에게 내 어려움을 모두 고해서, 그의 도움을 받고, 노여움을 풀어드리고, 그를 즐겁게 해드려서 소망을 이룬다는 속셈이다.
이와 같은 과정은 제사를 드리는 형태로 진행되며
비는 행위와 굿판이 벌어지는데 이를 [성주풀이] 또는 [성주풀이굿] 약해서 [성주굿]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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